[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명:엑스코프리)의 분기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SK바이오팜은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한 1340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53% 늘어난 26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엑스코프리 [사진=SK바이오팜] 2024.05.29 sykim@newspim.com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으로 세노바메이트가 미국에서 고속 성장함에 따라 의미 있는 변곡점을 맞이했다. 특히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만으로 판관비 992억원을 넘어선 것은 앞으로 본격적인 이익 성장이 가능한 구간에 들어섰다.

조형래 SK바이오팜 글로벌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이날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당사의 핵심 매출인 엑스코프리 매출이 기타 매출 도움 없이 전년 동기 대비 66% 대비 성장하며 1052억원을 기록했다"며 "엑스코프리 매출만으로 판관비 총액을 넘어섰다는 것은 높은 고정비 허들을 이미 넘어섰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2분기에도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시장에서 높은 신규 환자 처방 수(NBRx)를 유지하며 가파른 성장을 이어갔다. 세노바메이트의 출시 50개월 차인 지난 6월 기준 월간 총 처방 수는 약 2만 8000건으로 경쟁 신약의 출시 50개월 차 처방 수의 약 2.2배 수준이다.

SK바이오팜은 일반신경의나 전문간호사 중심으로 처방 저변을 확대하고 세일즈 인센티브 구조를 지속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5년과 2026년에 걸쳐 세노바메이트의 전신 발작으로의 적응증 확장, 소아, 청소년까지의 대상 연령을 확대한다.

기타 매출도 전반적인 호조세로 분기 288억원을 달성하며 연초 가이던스인 연간 700억원 대비 초과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이르면 연내 세노바메이트의 뒤를 이을 제2의 상업화 제품을 도입할 계획이다. 최근 방사선 의약품 치료제(RPT) 후보물질을 도입하며 신규 모달리티 개발을 본격화했다. 이달 중 해당 후보물질의 임상 계획 및 RPT 사업 계획을 공개할 방침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세노바메이트의 성장과 함께 기 구축한 마케팅 인프라를 활용하는 상업화 제품 등을 외부에서 도입하고, 여기에서 오는 막대한 잉여 현금을 기반으로 신규 모달리티 기술 플랫폼과 항암으로 영역을 확장해 빅 바이오텍을 향한 약진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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