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고 보스 로고. (사진=연합뉴스)

 

독일 패션 상표 휴고 보스가 러시아 사업을 매각한다.

 

휴고 보스는 5일(현지시간) 러시아 사업을 도매 파트너인 스톡만에 미공개 수수료로 매각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는 서구 브랜드들의 대열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휴고 보스는 "우리 러시아 법인이 현지에서 휴고 보스의 오랜 도매 파트너 중 하나인 스톡만 JSC에 매각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측 모두 거래의 재무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러시아는 외국 기업이 최소 50% 이상의 할인된 가격으로 자산을 매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스톡만이 공개한 서류에 따르면 이 거래는 8월 2일 종료됐으며 스톡만 JSC는 현재 명목 가치 4천만 루블(47만588달러)로 휴고 보스를 100%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고 보스 러시아 철수 촉구 시위. (사진=연합뉴스)

 

이 회사는 지난 2022년 2월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러시아에서 소매 사업을 중단했으며 러시아 시장에서의 전자상거래 활동과 광고도 중단했다. 

 

휴고 보스는 러시아에 일부 제품을 계속 공급한다는 이유로 B4우크라이나와 같은 단체로부터 압력을 받아왔다. B4우크라이나는 서방 기업들이 러시아와 단교하도록 강요하려는 시민 사회 단체들의 연합이다.

 

휴고 보스는 지난 4월 "도매 사업 측면에서 우리는 협력사와의 계약상 의무를 다하고 있었다"며 "이런 맥락에서 휴고 보스는 항상 기존 EU 제재를 준수해왔다"밝혔다.

 

스톡만은 2014년 모스크바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러시아 사업을 매각한 핀란드 전 소유주와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