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로 민주노총 제주본부장(본부장 임기환)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1일 밝혔다.


쿠팡CLS는 “유가족의 슬픔은 철저히 외면한 채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는 민노총 제주본부의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철저한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은 두달 정도 오전 시간대 일평균 3시간 상품 분류작업을 했으며, 장시간 고강도 근무를 했다는 민노총의 주장은 허위”라고 강조했다.

또 “근무당시 업무장소는 대형실링팬, 이동식에어컨 등 수십 대의 냉방시설이 가동되고 실내 평균온도는 약 29도였다”면서 “작업자들은 냉온수기, 휴게시설이 구비된 현장에서 수시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쿠팡CLS은 민노총이 주장한 낮 최고기온인 34도보다 실내가 더웠고, 선풍기 3대밖에 없었으며, 1분 1초의 휴게시간 조차 없었다는 건 명백한 허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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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제주시 애월읍 쿠팡 서브허브에 출근해 물을 마시던 쿠팡CLS 소속 일용직인 ㄱ씨는 갑자기 심정지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쿠팡CLS가 운영하는 서브허브는 제주1·2·3 캠프로 상품을 보내기 위한 간이 정거장 역할을 하는 곳이다.

또 같은 날 오전 1시42분께는 쿠팡 상품을 배송하던 택배기사 ㄴ씨가 뇌출혈 증상을 일으켜 병원으로 급히 후송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민노총 제주본부는 지난 29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쿠팡 제주 서브허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8일 하루에만 제주지역 쿠팡에서 일하던 노동자 2명이 쓰러졌고, 이 가운데 1명이 숨졌는데도 알려지지 않았다”며 “사망자 발생 당일 쿠팡 물류센터가 위치한 제주시 애월읍은 섭씨 34도에 육박했고, 이번 사망사고도 폭염 속 노동에 따른 중대재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은 노동자의 죽음과 사고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로 작업현장을 공개하고, 사고 진상을 밝혀야 한다”면서 “고용노동부는 심야 로켓배송에 대한 작업 중지명령을 내리고 특별근로감독에 나서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