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한 검사가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에 파견돼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수사하던 김경목 부부장검사(사법연수원 38기)가 이날 사표를 제출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김 부부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이 사전 보고 없이 김 여사를 검찰청 밖 제3의 공간에서 조사한 데 대해 대검찰청 감찰부에서 진상 조사에 나선다는 소식을 듣고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주변에 '사건을 열심히 수사한 것 밖에 없는데 감찰 대상으로 분류한 것에 화가 나고 회의감이 든다'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와 형사1부는 지난 20일 오후 1시30분부터 이튿날 오전 1시20분까지 약 11시간50분 동안 서울 종로구 창성동 대통령 경호처 부속 청사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및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를 조사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날 출근길에 이와 관련해 수사 사실을 보고 받지 못하고 사후 통보 받아 이 총장 '패싱'논란이 일었다.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이 총장은 "조사 과정에서 (검찰청 소환)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후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강도 높게 질책했고, 대검 감찰부에 진상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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