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로고. (사진=연합뉴스).

 

7월 들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3조6천억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8일 기준 712조1841억원으로 6월 말 대비 3조6118억원 늘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3조7991억원 증가해 전체 증가분을 상회했다. 이는 지난 6월 한 달간 5조3415억원 급증에 이은 연속적인 대폭 증가다.

가계대출 증가세의 주된 요인으로는 수도권 중심의 주택 거래량 증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매수심리 회복이 꼽힌다. 

 

여기에 오는 9월 시행 예정인 2단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앞두고 '막차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은행권 대출금리 하락도 대출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19일 기준 4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는 지난 5일과 비교해 최대 0.076%포인트 낮아진 연 2.84∼5.294%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가계대출 급증세에 제동을 걸고자 15일부터 주요 은행들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나섰다. 

 

5대 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액은 6월 말 기준 이미 16조1629억원을 기록,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실이 5대 은행으로 부터 받은 자료에 나타난 연간 경영목표인 12조5000억원을 초과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연말 증가율은 5%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