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3일 발표 예정인 인도 정부의 새 예산안에 전기차(EV) 업계 지원 예산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더 이코노믹 타임즈는 쿠마라스와미(Kumaraswamy) 인도 중공업부 장관을 인용, 'FAME(Faster Adoption and Manufacturing of Electric Vehicles) 3단계'가 거의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이번 연방 예산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FAME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보조금 정책이다. 전기차 제조 및 보급을 지원하고 높은 자동차 가격·인프라 부족 해결 등을 목표로 한다.

FAME 1단계는 2015년 4월부터 2년 간 적용될 예정이었으나 2019년 3월 31일까지 2년 연장됐다. 이 기간 52억 9000만 루피(약 875억원)의 예산이 배정돼 전액 사용됐다.

FAME 2단계는 1단계 종료 직후부터 올해 3월까지 시행됐다. 전기버스 7000대·전기 삼륜차 50만 대·전기 승용차(하디브리드 포함) 5만 5000대· 전기 이륜차 100만 대 제조 및 판매 지원에 1150억 루피의 예산이 사용됐다.

업계는 당초 FAME 2단계 시행 기간을 5년 연장해줄 것을 요구했었고, 지난 3월 31일을 기점으로 2단계가 종료된 뒤에는 FAME 3단계의 조기 도입을 기대해 왔다.

인도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차에 비해 높게 형성돼 있어 소비자들을 위축시키고 있는 가운데, 신차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정부 보조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다.

인도자동차협회(SIAM)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전기차 판매량은 87만 6000여대로 전년 대비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도의 월간 전기차 판매량은 작년 3월 20만 9608대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FAME에 따른 보조금 혜택이 축소되다 종료된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도의 전기 바이크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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