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사진=연합뉴스)

 

영국 경쟁 및 시장 당국디 마이크로소프트가 AI 스타트업의 주요 직원을 고용해 AI 시장에서의 경쟁을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예비 조사를 시작했다. 

 

영국 규제 당국은 16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플렉션 AI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 무스타파 슐레이만을 포함한 채용과 관련해 검토 조사를 시작하기에 충분한 정보가 나왔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초 슐레이만을 소비자 AI 사업 책임자로 임명하고 몇몇 최고 엔지니어와 연구원을 영입했다. 

 

슐레이만은 인플렉션을 설립하기 전에 현재 구글이 소유하고 있는 AI 연구소 딥마인드를 공동 설립했고, AI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감시 기관은 이번 채용이 영국의 반독점 규정을 위반해 경쟁 감소를 초래하는 합병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 

 

무스타파 술레이만 인플렉션 AI 공동 창업자 겸 CEO. (사진=인플렉션 AI)

 

또한, 9월 11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하거나 조사를 심층 조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당국은 거래를 번복하거나 반독점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부과할 권한이 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성명을 통해 "인재 채용이 경쟁을 촉진하고 합병으로 취급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영국 경쟁 및 시장 당국의 조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및 영국 당국은 혁신적인 AI 스타트업의 인재와 제품을 정식으로 인수하지 않고 빼앗아가는 최대 기술 기업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미 상원 의원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인플렉션 거래를 조사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아마존과 어뎁트 간의 거래와 놀랍도록 유사하며 오픈AI의 주요 경쟁사를 사실상 제거했다"고 묘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