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처음으로 20억 달러(2조 7706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해 한국, 일본, 인도, 호주 등 역내 유망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의 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자산관리는 현재 국부 펀드, 연기금 펀드,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를 유치하고 있으며 4분기 까지 1차 모금을 마감할 예정이다. 펀드 기금의 절반 정도는 일본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인도, 한국, 호주 등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엔화 약세, 활발한 공공시장, 기업 우호적 정책으로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 인수와 성장기업 투자를 포함해 900억 달러 이상의 사모펀드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골드만은 중국에서의 투자 기회에도 여전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프레킨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시아 대상 사모펀드 조성액은 527억 달러로 4% 증가했으나 최근 10년간 상반기 조성액 평균 1317억 달러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아시아의 사모 펀드들이 지정학적 긴장 고조, 금리 상승, 시장 변동성 증가, 거시경제적 역풍이라는 시장 환경 속에서 시장 전략과 투자 대상국가를 재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증시 전광판의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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