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유세 현장에서 총격으로 부상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될 공화당 전당대회가 15일(현지시간) 개막하는 가운데, 미 국토안보부 산하 비밀경호국이 전대 행사장에 배치 인력을 늘리는 등과 같은 보안 강화책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다.

14일(현지시간)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비밀경호국과 소통을 책임지는 공화당 전대의 오드리 깁슨-치치노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행사를 위해 마련된 보안 계획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라며 변경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야외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후 경호팀에게 부축받는 모습.[사진=로이터 뉴스핌] 

CNN은 공화당 전대 개최지인 밀워키가 위치한 위스콘신주 공화당 지부도 보안책과 관련해 "주요한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알렸다.

CNN이 취재한 법 집행 당국 소식통은 전대 행사장에는 연방 경호 인력이 배치되지만 전대 만찬 행사에는 보안이 허술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 소식은 총격 사건에서 대통령 보호가 주 임무인 비밀경호국이 사전에 참사를 막지 못했단 비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에서 총격을 가한 범인은 집회에서 130m 떨어진 공장 건물 옥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저격 몇 분 전 용의자가 총기를 들고 옥상으로 기어 올라가는 모습이 청중들에게도 목격됐지만 경호팀은 이를 막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이번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가 다쳤고 청중 1명이 사망했으며 2명은 중태다.

공화당 전대에는 소속 정치인, 선거인단, 취재진 등 5만 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