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국방부는 14일 북한을 향해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생존하는 시나리오는 없다"고 경고했다. 한미가 합의한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핵작전지침)에 대응해 북한이 핵능력 강화를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북한이 핵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대응으로 북한 정권은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 이 11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4.07.12 photo@newspim.com

북한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국방성 대변인 담화에서 한미 정상의 공동성명에 대해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위험한 행동"이라며 "경고를 무시할 경우 치르게 될 대가는 누구도 상상하기 힘들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핵억제 태세를 보다 상향시키고 억제력 구성에 중요 요소들을 추가할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알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활동들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방부는 "한미 공동지침은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능력과 노골적인 핵사용 위협에 대응키 위한 한미동맹의 정당한 조치"라며 "만약 북한이 핵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동맹의 압도적 대응으로 북한 정권은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핵무기를 사용하고도 생존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없다"고 했다.

특히 북한 국방성 대변인이 '핵억제 태세 상향'과 이를 위한 중요 요소들을 추가하겠다는 위협에 대해 국방부는 "핵위협을 일삼는 북한 정권의 자기모순적 억지 궤변에 불과하다"며 "애초 북한의 핵 위협이 없었다면 한미 공동지침도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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