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대장동 개발사업 기사 관련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전직 언론사 간부 2명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이진동 부장검사)는 11일 배임수재, 부정청탁및금품등수수의금지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전직 한겨레 간부 A씨와 중앙일보 간부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지난 대선 국면에서 대장동 사건과 관련 '허위 인터뷰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06.19 leemario@newspim.com

A씨는 2019년 5월~2020년 8월 김씨로부터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비판 기사가 보도되는 것을 막고 유리한 기사가 보도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등의 부정한 청탁을 받고 총 8억9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2019년 4월~2021년 8월 김씨로부터 같은 내용의 청탁을 받고 2억100만원을 수수한 혐의가 있다.

앞서 김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던 전직 한국일보 간부 C씨는 지난달 29일 충북 단양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검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이와 함께 '대선 개입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8일 김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을 재판에 넘겼다.

김씨와 신 전 위원장은 2021년 9월 15일 부산저축은행 수사 의혹 관련 인터뷰를 한 뒤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뉴스타파에 관련 인터뷰를 보도하도록 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씨가 경향신문, 뉴스버스 등 다른 언론사에도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계속해서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신 전 위원장과 다른 언론사의 연관성도 보고 있다"며 "취재 관련해 사실오인이나 시간 부족으로 인한 오보까진 문제 삼지 않고, 금전이 오가거나 악의적으로 왜곡한 부분이 있는지 문제 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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