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한미약품그룹의 가족간 경영권 분쟁이 극적으로 봉합됐다.

10일 한미약품그룹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가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 종식을 공동 선언했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회장이 직접 나서 가족간 경영권 분쟁을 봉합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신동국 회장의 입지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동국 회장과 임종윤 이사는 공동 입장문을 통해 “한미약품그룹의 가족 간 불협화음이 극적으로 봉합됐다”며 “6개월 이상 지속했던 가족 간 분쟁이 종식됐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 9일 회동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사진=연합뉴스)

신동국 회장은 특히 “송영숙 회장이 대승적 차원에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면서 “두 형제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책임경영과 전문경영, 정도경영을 펼쳐 나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밸류업(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투명하고, 스피드한 의사결정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 (사진=연합뉴스)

한미그룹 오너 일가는 올해 초부터 창업주 아내인 송영숙 회장과 딸인 임주현 부회장 모녀와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로 나뉘어 경영권 분쟁을 겪어왔다.

애초 형제 측을 지지하던 신동국 회장은 지난 3일 모녀 측의 지분을 매입하고,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분쟁이 재점화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