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첫째 주(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 서울 아파트값은 0.2% 상승해 지난주(0.18%)에 비해 상승 폭이 확대됐다.

지난 3월 마지막 주에 상승 전환한 이후 15주 연속 오름세이자 지난 2021년 9월 셋째 주(0.20%) 이후 2년9개월여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수도권도 상승 폭이 지난주 0.07%에서 이번 주 0.10%로 커졌고 지방(-0.05%→-0.04%)은 하락 폭이 축소됐다. 이에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0.03%를 기록해 지난주(0.01%)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은 옥수동과 행당동의 대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보인 성동구가 0.59%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용산구와 마포구가 각각 0.35%, 0.33% 오르는 등 일명 '마용성' 지역이 이번 주에도 강세를 보였다.

<자료=한국부동산원>

강남 지역에서는 서초구(0.31%)와 송파구(0.27%)의 상승률이 높았고, 영등포구(0.23%)와 양천구(0.21%)도 평균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서울 이외 수도권 지역에서 인천(0.06%→0.05%)은 상승 폭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경기 지역(0.02%→0.05%)은 선도지구 지정을 앞둔 1기 신도시 지역의 강세로 오름폭이 커졌다.

과천시는 부림·별양동 위주로 0.44% 올랐고, 성남 분당구는 서현·수내동의 주요 단지 위주로 0.32% 상승했다.

지방의 경우 전북(0.06%), 강원(0.03%) 등은 상승했고, 대전(0.00%)은 보합, 세종(-0.23%), 대구(-0.13%), 부산(-0.07%), 전남(-0.06%), 경남(-0.04%), 제주(-0.03%) 등은 하락했다. 세종의 경우 공급물량 증가로 하락 폭이 지난주 0.13%에서 이번 주 0.23%로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역시 금주 0.20% 오르며 5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는 전셋값 역시 최근 매주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매수심리가 회복되면서 선호단지뿐만 아니라 인근 단지에서도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며 "매도 희망 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상황"라고 설명했다.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