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역 남부의 한강로 건너편 쪽방촌과 함께 대표적 서울 도심부 '판자촌'이었던 용산구 청파동 일대가 주택재개발 사업으로 1905가구 대단지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한다. 

청파 2구역 위치도 [자료=서울시]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열린 제6차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소위원회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용산구 청파동1가 89-18번지 일대 '청파 2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

청파동1가 89-18번지 일대는 서울역과 인접한 지역으로 그간 서울역 일대는 지속적인 개발이 이뤄지는 것과 달리 개발 및 정비에서 소외돼 왔다. 뉴타운 및 도시재생, 공공재개발 등 여러 시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환경개선은 미약해 건물, 도로 등 기반시설이 노후화됐으며 주거환경 또한 노후주택 비율이 70%에 달하는 등 열악한 상태다.

이에 2021년 10월 주민신청에 의해 신속통합기획을 착수했으며 지난해 7월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되고 관할 용산구의 주민공람, 구의회 의견청취와 같은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거쳐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위원회(수권소위)에 상정됐다.

이 일대는 지하2층, 지상 25층, 20개동, 용적률 250% 규모의 아파트로 재개발된다. 임대주택을 포함한 주택수는 총 1905가구 공급될 예정이다.

아울러 구릉지로 인한 열악한 통행여건을 고려해 동-서간 도로신설, 동-서/남-북간 보행연결 등을 통해 지역 연계와 소통이 강화되도록 했으며, 대상지 남측에 동서간 선형공원 '푸른언덕(靑坡, 청파)길 공원'을 계획해 남산으로 열린 통경축 확보 및 자연친화적 주거지가 조성되도록 했다.

청파 2구역 조감도 [자료=서울시]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도시계획 수권분과소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낙후된 도심부 주거지의 개발과 더불어, 서계·공덕·청파 일대 '하나의 지역'으로 통합계획한 신속통합기획의 실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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