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우리 주요 무역국인 미국·중국·아세안 등에서 수출 실적이 연신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런 호조세를 올 연말까지 유지해 역대 최대 수출 목표인 7000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제5차 수출지역 담당관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우리 수출은 미국·중국·아세안 등 주요 수출 지역에서 호조세를 보이며 견조한 우상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 1~4월 기준으로 주요 9대 지역 중 유럽연합(EU)과 중동, 독립국가연합(CIS)을 제외한 6개 지역에서 전년 대비 수출 플러스를 달성했다.

특히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7.7% 증가한 424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1위에 해당하는 실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인도 수출은 61억달러(5.0%) 성적을 내면서 역대 1위 기록을 새로 썼다.

주요 지역별 수출 상황을 살펴보면, 대미 수출은 자동차(28.2%)와 일반기계(46.6%), 반도체(212.5%)를 중심으로 호조세가 이어졌다. 대미 수출은 올해 들어 월별 역대 최대 실적을 매달 경신 중이다.

대중 수출은 글로벌 정보통신(IT) 업황 개선이 반도체(34.4%)와 디스플레이(26.7%) 수출 증가로 이어지면서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올 1~4월 대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5.7% 증가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19.0%)와 석유제품(8.6%), 석유화학(20.1%)을 중심으로 증가해 전년 동기보다 3.8% 늘어났다.

대중남미 수출은 주요 지역 중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인 25.4%를 기록했다. 일반기계(22.2%)와 철강(2.5%), 자동차 부품(4.6%) 등이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인교 통상본부장은 "올해 들어 수출이 미국·중국·아세안을 포함한 대다수 지역에서 고르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월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지며 수출 플러스와 무역흑자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출 호조세가 올해 최대 수출 달성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원팀 코리아'로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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