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여의도 국회에서 초선 당선인 워크숍을 열고 오는 6월 개원하는 22대 국회를 위한 의정활동 준비에 뜻을 모았다. 이재명 대표는 이 자리에서 초선 당선인들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하며 공직자로서의 본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워크숍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통상 초선들에게 선배 정치인들이 가급적 말을 자제하라는 취지로 덕담 겸 조언을 해줬다고 하는데, (이 대표는) 의원 개개인이 다 헌법 기관이니 소신대로 발언하고 행동해달라. 그게 기여하는 거 아니겠나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워크숍 모두발언에서 "국민들께선 여러분을 통해 민주당이 제대로 일하는지 판단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과감한 개혁과 확실한 성과로 국민께 화답할 수 있도록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선 당선자 워크숍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5.16 leehs@newspim.com

이날 워크숍에는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를 비롯해 홍익표 전 원내대표, 정청래·장경태 최고위원, 김윤덕 사무총장, 김용민 정책수석부대표, 이학영 국회부의장 후보 당선인이 함께 참석했다.

신임 원내대표단 일동과 지도부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초선 당선인들에게 의정활동 전반에 관한 조언과 당 조직체계 및 21대 국회 입법현황 소개 등 필요한 지식들을 전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워크숍 모두발언에서 "8년 전의 저보다 지금 당선인 여러분이 더 훌륭하게 준비돼 있다 생각하고, 그래서 더 든든하다"며 "22대 국회에선 민주당이 21대보다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격려했다.

이어 "국민들께선 이번 선거에서 우리 민주당에 171석과 두 가지 숙제를 함께 주셨는데 첫째가 윤석열 정권을 확실히 견제하라는 것, 둘째가 책임 있게 개혁과제를 완수하라는 뜻"이라며 "시기를 놓치지 않고 신속히 일할 준비가 돼 있는 자세, 늘 국민에게 귀 기울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21대와는 다른 실천하는 개혁국회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민생과 개혁 어느 것에도 소홀해선 안 된다"며 "반드시 행동하는 민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부각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초선 여러분의 역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개별 헌법기관이자 국민을 대신하는 대리인"이라 재차 당부했다. 

비공개 일정에서 강사로 나선 홍 전 원내대표는 당선인들에게 '법안 발의에 있어 양적으로 집착하는 관행에서 벗어나달라'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가) '공인임을 한시라도 잊으면 안 된다'며 국회의원 한 명은 전국민의 시간을 쓰는 것이란 취지로, 공직자의 본분을 잃지 말라는 원론적 이야기를 강조하셨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김용민 정책수석부대표는 신임 원내대표단의 22대 국회 활동 방향을 설명하며 민생경제 회복 및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 전환을 위한 법안들의 처리 의지를 중점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원내대변인은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처리가 무산된 21대 국회 법안들과 관련 "그대로, 기계적으로 재추진되는 게 아니라 상황에 맞게 수정될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관한 특검법 역시 내용이 추가될 여지를 남겨뒀다.

민주당이 최근 연일 강조하고 있는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지급'에 관련해선 위헌 논란을 불식하겠단 의지가 강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원내대변인은 "행정부의 예산편성 집행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는 논란이 있는데, 이 '위헌 프레임'이 지나치게 강조되는 부분에 있어 당 차원의 우려가 있다는 말이 나왔다"며 "(김 정책수석부대표는) 앞으로 만들어서 공개하게 될 법안은 위헌 논란이 조금도 일 수 없을 거란 자신감을 피력해주셨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선 당선자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5.16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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