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환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약화됐다. 모든 LCC의 매출은 늘었지만, 유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줄었다. LCC들은 해외여행 성수기, 노선 다변화 등의 전략을 통해 3분기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기대하고 있다.

LCC, 매출 증가...영업이익 후퇴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4.9% 감소했다. 매출은 308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59억원으로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4270억원, 영업손실 9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에어부산은 올해 2분기 매출 2354억원, 영업이익 1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8.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6.7% 감소했다.

인천국제공항 주기장 모습 [사진=뉴스핌DB]

올해 2분기 LCC들은 모두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한 실적 양상을 보였다. 해외여행 수요가 여전히 많아 매출 자체는 늘었지만, 고환율과 경기 침체로 인해 수익성이 약화된 것이다.

올해 2분기 평균 환율은 1371원으로 확인됐다. 전년 동기 대비 약 60원, 2019년 2분기 대비 200원가량 증가했다. 환율 변동에 따른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유가 등의 비용이 크게 증가하며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항공기 임차료와 유류비, 엔진, 부품 구입비 등 정비비 모두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항공사들은 고환율 타격이 더 컸던 것으로 관측된다.

◆ 3분기 수익성 개선, 가능할까

시장 안팎에서는 국내 LCC가 3분기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3분기 수익성 회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여객 성수기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2분기는 대표적인 해외여행 비수기다. 이에 항공사들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자체적인 운임 조정과 공격적인 판매 유치를 병행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3분기는 여름휴가 시즌에다 추석 명절까지 있어 극성수기로 분류된다. 항공사는 별다른 승객 유치 노력을 하지 않아도 여객 수요가 높게 유지될 수 있는 시기다.

특히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중단거리 노선 중심의 여행 수요가 견고하다. 이에 일본·동남아 중심의 노선 다변화 전략을 계속 펼친다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측 주장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해 2분기는 비수기임에도 일본,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노선 다변화, 지방발 노선 신규 취항 등 효율적 기재 운영 전략을 통해 LCC들의 매출이 선방했던 것"이라며 "3분기는 별다른 프로모션 없이도 꾸준히 높은 탑승률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고환율·고유가가 지속돼도 수익성이 개선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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