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말련 정상회담 "중국 염두 해상공동훈련 확대"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과 말레이시아가 남중국해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해상공동훈련 빈도를 높이는 등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확인했다고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매체가
전했다.
해외 첫 방문지로 말레이시아를 찾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시바 총리는 회담에서 "세계가 대립과 분단으로 향할 것인지 아니면 협조로 향해 평화가 재구축될 것인지 매우 중요한
해"라고 지적하며, 2025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의장국을 맡는 말레이시아의 리더십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경제 분야에서는 일본의 인재 육성 지원과 에너지 정책 등에서의 협력도 논의했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이슬람교도가 많은 나라로 알려져 있다. 중동 정세를 의제로 팔레스타인 지원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일본은 지금까지 '정부안보능력강화지원(OSA)'을 활용한 구난정(救難艇) 제공 등 해양 안보 분야에서 말레이시아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왔다. 2024년 2월에는 해상자위대와 말레이시아 해군이 첫 공동 훈련을 실시했다.
해상교통로(시레인)의 요충지에 위치한 말레이시아와의 해양 협력을 통해 중국에 대한 접근을 견제하기 위함이다.
이시바 총리와 안와르 총리 간 회담은 지난해 11월 페루 리마에서 열렸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이어 두 번째다.
일본과 말레이시아는 지난 2023년에 포괄적·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관계를 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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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를 방문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왼쪽)가
10일(현지시간)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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