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대형 투자은행 시티그룹이 고객 계좌에 280달러(약 41만원)을 입금하려다가 81조 달러(약 11경8503조원)를 입금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4일 CNN, 파이낸셜타임스, CBNC 등에 따르면 시티은행 직원은 지난해 4월 고객 계좌에 280달러를 보내려다 실수로 81조달러를 송금했다. 
하지만 결제 담당 직원과 거래 담당 직원 모두 바로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고, 다음 날 영업 시작 시점에 처리되도록 승인됐다.
다행히 결제가 승인된 지 1시간30분이 지난 뒤 한 직원이 오류를 발견해 송금을 취소하면서 실제 자금 이체는 이뤄지지 않았다.
시티은행의 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시티그룹에서 송금 실수로 10억달러(1조4600억원) 이상의 거래가 10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티그룹 측은 "내부 통제 시스템이 신속하게 입력 오류를 식별해 송금을 취소했다"며 "이 사건이 은행이나 고객에게 미친 영향은 결과적으로 없었지만,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