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이 소진한 전략 비축유 "빠르게 채울 것"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전략비축유를 빠르게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Future Investment Initiative) 프라이오리티 서밋' 연설에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가 석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전략 비축유를 사용했다고 비판하며 "우리는 그것(전략 비축유)을 빠르게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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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Future Investment Initiative) 프라이오리티 서밋'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발언은 미국 한파로 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 노스다코타주 송유관 당국 관계자는 이번 한파로
원유 공급이 일일 최대 15만 배럴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노스다코타주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원유 생산이 많은 주로
전체 생산량의 10%를 차지한다.
여기에 지난 17일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크로포트킨스카야 파이프라인 펌프장이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나왔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오는 4월 예정된
증산 계획이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에 국제 유가는 상승세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0달러 오른 배럴당 72.2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0.20달러
상승한 배럴당 76.04달러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대로 바이든 전 대통령은 임기 중 여러 차례 전략 비축유를 풀었다. 2022년 3월 1일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일시 3000만 배럴 방출을 발표했고, 같은 달 31일에는 향후 180일 동안 일일 100만
배럴을 풀겠다고 한 바 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