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가계 빚 1927조원·13조↑…"주택거래 감소로 안정화"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 지난해말 기준으로 우리 나라의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포함한 가계 빚(신용)은
잔액기준으로 전분기말 대비 13조원 증가한 1927.3조원이었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이 큰 폭으로 축소되면서 3분기 18.5조원 증가를 정점으로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18일 '2024년 4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서 이같이 밝히고 4분기 중 가계대출(잔액 1807조원)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되어 전분기말 대비 10.6조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판매신용은 연말 효과 등으로
전분기말 대비 2.4조원 증가한 120.3조원이었다.
연간기준으로 가계신용은 41. 8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2.2% 증가했다.
상품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3분기 19.4조원 증가 → 11.7조원)은 주택매매 거래가 감소하면서 증가폭이
축소되었으며, 기타대출(3분기 -2.7조원 → -1.2조원)은 증권사 신용공여액 감소 등에 기인해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주담대는 1분기 12.4조원, 2분기 16조원으로 3분기까지 계속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아파트 거래량은 전국 기준으로 3분기 14.2만호에서 4분기 11.4만호로 줄었고 수도권은
3분기 7.4만호에서 4.6만호로 감소폭이 더 컸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3분기까지 빠르게 증가했지만 9월 금융당국의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
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실시 이후 주택거래량 감소 등으로 빠르게 안정됐다"며 "지난해 전체적으로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못미치는 안정적 증가세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4분기 가계신용을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은 증가폭이 전분기 22.7조원 에서 6.9조원으로 대폭 축소된 반면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제 2금융권(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전분기 1.7조원 축소에서 6조원 증가로
전환했다.
은행권이 연말 가계대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출을 제한한데 따른 일종의 '풍선효과'였으며 은행권이 대출영업을
재개하면서 올해들어서는 제 2금융권의 주담대 등 가계대출 둔화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큰 비중을 갖고 있는 주담대가가 선행하는 주택매매 동향이 하향하면서 하향 둔화되는 추세다"며 "올해
가계부채는 전반적으로 안정화 흐름을 보이겠지만 연초 은행권의 대출영업 재개와 통화정책 변화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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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2025.02.18
ojh111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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