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이하 현지 시각)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오는 15일 정오까지 인질을 전원 석방하지 않으면 휴전 취소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며, "모든 것이 엉망이 되게 둘 것"(all hell break loose)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마스에 보내는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앞서 이날 하마스는 오는 15일 석방할 예정이었던 이스라엘인 인질 인도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가자 북부 주민의 귀환을 늦추고 구호품 지급도 온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지난 3주 동안 휴전 합의 조건을 지키지 않았다는 게 이유인데,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을 중단한 하마스가 합의를 깨고 있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지난달 19일 발효된 6주간 휴전이 조기 종료될 위기에 놓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아예 취소하자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5일 인질 석방 마감일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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