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6일 인도 푸네시에서 하브모어 신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사진=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4억 인구를 보유한 세계 최대 인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일 롯데웰푸드는 인도 서부 푸네시에서 하브모어 신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번 신공장 준공이 롯데의 글로벌 식품 사업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최상의 품질 제품을 만들어 하브모어를 인도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푸네 신공장은 롯데웰푸드가 지난 2017년 12월 하브모어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증설한 생산시설이다.

공장 부지 면적은 6만 제곱미터로, 기존 구자라트 공장보다 6배 큰 규모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신공장에 한국의 선진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는 푸네 신공장을 통해 올해 빙과 매출이 전년 대비 15% 이상 신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9개 라인을 가동 중인 신공장은 2028년까지 생산라인을 16개로 확충할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오른쪽)과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 (사진=롯데지주)

 

푸네시의 지리적 이점도 주목된다. 하브모어는 푸네 공장을 바탕으로 인도 서부지역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남부 지역 진출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주요 원료의 근거리 공급으로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롯데는 인도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하브모어는 푸네 신공장에서 돼지바, 죠스바, 수박바 등 롯데 브랜드 제품을 연내 순차적으로 생산, 공급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상반기 내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의 통합 법인 출범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오른쪽)과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 (사진=롯데지주)

또한, 인도 하리아나 공장을 빼빼로 브랜드의 첫 해외 생산기지로 선정, 올 하반기부터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 중 릴라이언스그룹, 마힌드라그룹, 스탠다드차타드그룹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진과 연쇄 회동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롯데는 지난 2004년 롯데웰푸드를 통해 인도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현재 건과 법인 롯데 인디아와 빙과 법인 하브모어 등 두 개의 자회사를 운영 중이다.

2023년 기준 롯데웰푸드의 인도 매출은 2700억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