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된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국회를 봉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김 단장은 6일 오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6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제가 받은 임무는 (국회의) 봉쇄 및 확보였다"며 "국회의사당과 의원회관을 봉쇄해 건물을 확보하라고 (부대원들에게 지시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측의 적법한 출동이었냐는 질문에 “지금은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태 단장은 비상계엄 당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에게 전화를 받고, “테이저건, 공포탄 사용 여부를 물어봐 “그건 제한된다. 불가하다”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 출입문을 모두 잠그려 외곽을 돌았는데 정문에 사람이 많이 몰려있는 걸 보고 당황했다”면서 “(내 판단으로) 창문을 깨고 들어갔으며 곽 전 사령관이 지시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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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국회에 투입된 707특임대원은 자신을 포함해 총 97명이었는데 1차로 도착한 25명을 두 팀으로 나눠 한 팀은 후문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한 팀은 창문을 깨고 들어가 정문 쪽으로 이동시켰다.

특히 김현태 단장은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 여부에 대해서 “그런 지시는 없었고, 제가 기억하기엔 있었다고 해도 안됐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대원들이 1인당 10발씩 챙긴 공포탄은 훈련용으로 지급된 것이고 실탄으로 무장하거나 저격수를 배치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실탄은 예비용으로 가져가 별도로 보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