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比亞迪, BYD)가 파키스탄에 완성차 공장을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의 연간 자동차 판매량 25만대 가량이며, 도요타, 혼다, 스즈키 등 일본 업체들이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비야디는 지난 7월 역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태국에 공장을 완공한 바 있다. 비야디로서는 태국에 이어 파키스탄에서 일본 업체들에 도전장을 낸 셈이다.

19일 중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비야디는 파키스탄의 민간기업인 메가모터스와 합작 형태로 카라치 인근 지역에 신에너지차 조립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공장은 2026년에 완공돼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파키스탄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은 현지는 물론 서아시아와 중동 지역에 수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야디는 공장 건설에 앞서 올해부터 파키스탄에 매장을 개설해 현지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4분기부터 신에너지차량 3개 모델을 현지에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모터스의 모기업인 허브파워는 주요 도시, 고속도로 등에 자동차 충전 인프라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비야디측은 "파키스탄 시장에 진출해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파키스탄에 공장을 건설할 계획과 다른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지금 언급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한편, 비야디는 80여개 국가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헝가리, 터키, 브라질 등에 완성차 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7월4일 준공한 비야디 태국 공장에서 비야디의 800만대째 차량이 출고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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