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를 확정 짓는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8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양자대결에서 앞선다는 여론 조사가 또 나왔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와 지난 9~13일 미 전국 성인 23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바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1975명)에 한정한 양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49%, 트럼프 전 대통령은 45%로 집계됐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올해 대선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주 문 타운십에서 버스 투어 유세를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는 등록 유권자 표본 오차범위(±2.5%p) 밖의 결과다.

무소속 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등을 포함한 다자 대결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47%, 트럼프 전 대통령 44%, 케네디 주니어 5%로 집계됐다.

WP는 오차범위 밖의 수치이긴 하나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라고 짚었다. 올해 대선 결과를 좌우할 7개 경합 주(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애리조나·네바다)의 여론조사 결과는 오차범위 내 차이여서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부통령 후보자에 대한 호감도에서도 민주당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공화당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을 앞섰다.

월즈 주지사에 대해서는 39%가 호감이라고 응답했지만, 밴스 의원의 경우 32%에 그쳤다.

올해 선거 투표에 가장 중요한 이슈에 관한 질문에 응답자의 89%가 경제를 꼽았다. 이외 인플레이션(86%), 헬스케어(77%), 민주주의 수호(77%), 범죄와 치안(76%), 남부 국경 불법 이민자 문제(70%), 총기 폭력(63%), 낙태(59%) 등 순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46%), 인플레이션(45%) 대응에서 해리스 부통령(각각 37%, 36%)보다 높은 신뢰를 받았다. 남부 국경 불법 이민자 문제 대응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p 더 높은 신뢰를 받았다.

반대로 헬스케어, 낙태, 총기 폭력, 민주주의 수호 등에선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았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후보직을 확정 지을 민주당 전당대회는 19일부터 22일까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개최한다. 그의 후보직 수락 연설은 전대 마지막 날인 22일에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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