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기준금리 조정을 검토할 시점이 왔다고 언급했다.

18일(현지 시각) 공개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데일리 총재는 올해 1분기 이후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에 점진적으로 접근 중이며, 노동 시장도 더 균형 잡힌 상태가 되면서 연방준비제도가 이에 맞춰 정책금리를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빕은행 총재.[사진=블룸버그]

데일리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위해 통화 정책을 제한적으로 유지하긴 해야 하나, 정책의 제한성은 이전보다 줄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둔화되는 경제에 지나치게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적용하고 싶어하지는 않는다"면서 인플레이션의 진전과 성장 둔화에 맞게 정책을 조정하지 않으면 "우리가 원치 않는 결과, 즉 가격 불안정과 노동 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FT는 이러한 데일리 총재의 발언이 금리 인하를 너무 오래 기다리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한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발언과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은 이번 주 후반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중앙은행 연례 경제 정책 심포지엄을 앞두고 나와 주목된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표결권을 가진 데일리 총재는 노동 시장 약화 신호에 대해 극단적 대응이 필요할 정도는 아니라고 말하면서, 미국 경제가 일부에서 주장한 '빅 컷'이 필요한 정도의 긴급한 상황에 놓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앞서 7월 미국 실업률이 4.3%까지 오르는 등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 지표가 나오자 일각에서는 침체 방지를 위해 연준이 9월 50bp(1bp=0.01%p) 인하라는 '빅 컷'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다.

다만 이후 나온 소비자 물가지수(CPI)와 소매 판매 지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이 발표되면서 시장에서는 9월 25bp 인하 확신이 70%를 넘어선 상태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