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HBM3 24GB. (사진=SK하이닉스)

 

D램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시장조사기관은 3분기 최대 13%의 추가 인상을 예상했다.

15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D램 평균거래단가(ASP)는 전 분기 대비 13~18% 상승했다.

이는 수요 증가와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공급 불안 우려가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가격 인상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5%포인트(p) 상향 조정해 8~13%로 예측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중국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공격적인 재고 확보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트렬드포스에 따르면 중국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미국의 제재 우려로 2분기부터 서버용 D램 구매 규모를 두 배로 늘리는 등 공격적인 재고 비축에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데이터센터 업체들도 조달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DDR5보다 HBM(고대역폭메모리) 생산을 우선시하고 있어 향후 몇 분기 동안 D램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