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경제 대통령'으로써 일을 더 잘할 것이란 신뢰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국 미시간대 로스 경영대학원과 함께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1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지지 후보를 차치하고 경제 문제를 처리하는 데 있어 누구를 가장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2%가 해리스 부통령을 꼽았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좌)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4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조사 때와 같은 수치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였던 지난 7월 조사 때보다 7%포인트(p) 상승한 결과다.

FT는 약 1년 전부터 매달 실시한 이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경제 분야 신뢰도에서 공화당 후보를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짚었다.

에릭 고든 미시간대 교수는 "유권자들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해리스 부통령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단 사실은 이전에 바이든 대통령이 얼마나 잘 못하고 있었는지와 현재 해리스 부통령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확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53%가 올해 대선 최대 이슈로 소비자 물가 상승과 일자리 등 경제 문제를 꼽았다. 2021년 바이든 대통령 취임 때보다 경제적으로 나아졌다고 생각한 응답자는 19%에 불과했고 50%는 나빠졌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시 자신의 주머니 사정이 '훨씬' 또는 '어느 정도' 좋아질 것 같다고 생각한 비중은 42%로 조사됐다.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33%로 집계됐다.

대(對)중국 무역 문제에 관한 신뢰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3%로, 해리스 부통령(39%)보다 4%p 높았다.

이번 조사 표본 오차범위는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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