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에 심우정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2024.02.06 yooksa@newspim.com

정 실장은 "심 후보자는 2000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임관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동부지검장,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법무·검찰의 주요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심 후보자는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검찰 구성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형사 절차 및 검찰 제도에 대한 높은 식견과 법치주의 확립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진 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향후 안정적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고, 헌법과 법치주의 수호, 국민 보호라는 검찰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1971년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심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6기로 검찰 내 엘리트 코스를 밟은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분류된다.

수사 경험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 여러 주요 보직을 거치며 법무행정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검찰 안팎에선 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후 총장으로 임명되면 '기수 역전'으로 인해 검사장 이탈을 최소화하는 등 조직이 안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 후보자는 박 장관뿐만 아니라 김주현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과도 연이 있다. 심 후보자는 2014년 1월 법무부 검찰과장으로 일하면서 당시 검찰국장이었던 김 수석을 보좌했다.

이후 심 후보자는 2015년 2월부터 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 재직했는데, 당시 중앙지검장이 박 장관이었다.

이에 일각에선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를 두고 이원석 검찰총장과 마찰을 빚은 대통령실이 심 후보자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려고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7일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를 4명(심우정 차관, 임관혁 서울고검장, 신자용 대검찰청 차장검사, 이진동 대구고검장)으로 추려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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