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 정부가 한화큐셀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태양광 부품 공장에 14억5천만 달러(1조 9940억원)를 대출 지원하기로 했다.

미 에너지부는 8일(현지시간) 이같은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에너지부의 금융 지원은 조건부로 이뤄졌으나, 한화큐셀은 조건을 충분히 충족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화큐셀은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22억달러(3조 259억원)를 투입, 태양광 부품 생산단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워싱턴주에서 정제한 폴리실리콘을 사용해 이곳에서 잉곳, 웨이버, 태양광 전지 등 태양광 모듈 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의 인플레 감축법(IRA)에 따라 미국에서 정제하고 생산한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전지, 모듈은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에너지부 대부프로그램 담당자는 "이번 대출은 모듈만 생산하는 게 아니라 셀과 웨이퍼를 모두 생산하는 시설에 처음 제공하는 것으로 특별하다"며 미국 내 공급망 확충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르타 스토프커 한화큐셀 대변인은 "우리가 받을 대출 지원은 미국 내 공급망 구축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태양광 모듈 수요가 2026년 50G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에 설치되는 모듈의 80%는 미국 내에서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터스빌 공장은 연간 3.3기가와트(GW) 태양광 패널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4월부터 모듈 조립을 시작했다. 현재 직원수는 750명이지만 공장 완공시 2000명으로 늘어난다. 한화큐셀은 12월까지 카터스빌 공장에 웨이퍼와 전지 생산 시설 설치를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완공되면 미국 최대의 잉곳, 웨이퍼 생산공장이 된다고 에너지부는 밝혔다.

한화큐셀은 카터스빌 공장 북서부 조지아주 달튼에 5.1GW 규모의 모듈 공장을 완공해 가동하고 있다. 직원수 1800명의 달튼 공장은 6억3천만 달러가 투입됐으나 정부 대출을 받지 않고 건설됐다.

한화큐셀이 달튼 공장과 카터스빌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듈은 총 8.4GW로 미국 내 13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한편 한화큐셀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카터스빌 공장 생산의 상당량을 8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한화큐셀 카터스빌 공장 전경 [사진=한화큐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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