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 고용 둔화에 따른 미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던 시장에는 안도감을 주는 소식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7월 28∼8월 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직전 주(24만9000건에서 25만건으로 수정)에서 24만건으로 약 1만건 줄었을 것이라는 월가 예상을 밑도는 결과다.

미국 건설 노동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달 27일 마감하는 한 주에 약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용 시장 냉각 우려를 키웠다.

마켓워치는 7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급등한 것은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 일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베릴'로 인해 많은 구직자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미시간 등 일부 주에서 연례 자동차 공장 조업 중단 등도 7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에 일조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7만5000건으로 시장 예상치(187만건)를 소폭 상회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감소한 것은 실업자 수가 감소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줄었다는 건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의미로도 풀이될 수 있다.

 

미국의 고용 시장 냉각에 따른 경기 침체를 우려하던 시장은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에 반색했고, 뉴욕 증시 개장 전 혼조세를 보이던 미 주가지수 선물은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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