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뉴스핌] 오영균 기자 =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자신의 얼굴을 유명 연예인 얼굴로 합성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검거됐다.

8일 충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서울 도심에 불법 도박사이트 홍보팀 운영 사무실을 두고 유튜브 실시간 방송에 나선 운영자 등 일당 1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불법 도박사이트 홍보팀 운영 사무실. [사진=충남경찰청] 2024.08.08 gyun507@newspim.com

이들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후 불특정 다수에게 도박 해설방송을 보여주고 영상 댓글란에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주소를 안내하고 불법 도박사이트 가입을 독려했다.

특히 유튜브 방송 촬영을 위해 크로마키 등의 각종 장비를 설치했으며, 수사기관 추적을 피하고 도박자 흥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신의 얼굴을 유명 연예인 얼굴을 무단 도용 합성(딥페이크)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모집한 도박자 수만 4520명에 이르렀으며, 3800억원 상당의 도박자금을 입금받아 수익금을 취득했다. 이중 홍보팀 운영 사무실에만 51억원의 부당 이익이 돌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이 사용한 유튜브 채널 수도 176개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유튜브 채널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차단/삭제 조치를 요청했다. 추후 운영자의 범죄수익금을 추적해 불법 수익금 환수와 단순 도박참여자에 대한 수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충남경찰청은 "올 10월말까지 불법 사이버도박 특별 단속을 진행해 유튜브 등 개인플랫폼 방송을 활용한 도박 등 불법행위 광고를 적극 수사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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