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는 14·21일 방송통신위원회의 MBC 이사진 선임과 관련한 '방송장악 2·3차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과방위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불법적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2·3차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 등을 의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국회(임시회) 제6차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자리가 비어있다. 이날 이 위원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2024.08.02 pangbin@newspim.com

과방위는 오는 9일 예정된 1차 청문회에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부위원장) 등이 증인 소환 요건 불충족을 사유로 불참석을 통보하자 회의 도중 3차 청문회도 추가 상정해 처리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이진숙 방통위원장 체제에서 선임안이 의결된 KBS 이사 7명과 MBC 대주주 방문진 이사 6명 등이 포함됐다.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청문회 실시 계획에 반대해 표결 전 퇴장했다.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은 퇴장에 앞서 "1차 청문회를 하지도 않았는데 2차 청문회라니 황당한 회의 운영"이라며 "김태규 직무대행을 끌어놓겠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항의했다.

여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앞뒤가 맞지 않은 (방통위원장) 탄핵 소추를 해놓고 불법 증거를 찾겠다고 무리수를 강행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민주당이 방통위원을 추천한다면 곧바로 파악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진숙 후보 청문회를 할 때 분명히 공영방송 이사 선임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는데 2인 체제에서 기습적으로 했다"며 "전날 위원장 직무대행의 검증을 하러 갔는데 책상을 내려치고 막말 비슷하게 하는 공직자가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그래서 2차고 3차고 청문회를 계속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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