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일 인도 벤치마크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5% 오른 8만 1867.55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24% 오른 2만 5010.9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양대 벤치마크지수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랠리를 펼쳤다. 니프티5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만 5000포인트를 돌파했고, 센섹스30지수 또한 새로운 최고치를 달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이날의 재료가 됐다.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 진전과 고용시장 둔화를 언급하며 9월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고 밝혔다.

메타 이쿼티스의 프라샨트 탭스 리서치 부사장은 "밤새 미국 시장이 상승한 것과 기업 실적에 대한 지속적인 낙관론이 인도 증시 벤치마크지수의 사상 최고치 달성에 도움이 됐다"며 "니프티지수는 이정표적인 수준에 진입했고, 센섹스도 8만 2000포인트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르첼로 인베스트먼트의 프라모드 구비 창립자는 "미국의 9월 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해졌다"며 "이는 외국인 자금 유입 측면에서 신흥시장에 매우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섹터별 흐름이 엇갈리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투자자들이 강세에 베팅하는 대신 종목 선별에 나선 것임을 시사한다고 탭스는 지적했다.

이날 에너지 섹터가 강세를 연출하며 니프티에너지지수가 1.97% 상승했다. 정부가 석유 업계에 대한 초과이익세(windfall tax) 세율을 인하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인도 국영 석탄업체인 인도석탄공사(Coal India)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20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1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3.5% 상승했다.

인도 1위 자동차 업체 마루티 스즈키도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고하며 2%가량 상승했다. 타타모터스와 마힌드라앤드마힌드라가 7월 부진한 매출을 기록한 후 자동차 섹터가 하락한 가운데서다.

BNP파리바(BNP Paribas)의 자틴 게디아(Jatin Gedia) 분석가는 "단기적으로 볼 때 (니프티)2만 5330~2만 530까지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며 "니프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지수 1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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