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야가 암살당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군사 조직 수장인 모하메드 데이프가 지난 7월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달 13일 데이프가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제거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이란 시민들이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장례 차량이 이동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이스라엘은 당시 공습으로 하마스의 사령관인 라파 살라마가 사망했다고만 발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데이프가 사망했는지 여부에 대해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여왔으며, 하마스는 데이프의 사망을 공식 확인하지 않은 상태다. 

이번 발표는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테헤란을 방문한 도중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피살된 다음 날 나왔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의 배후임을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지만, 이란은 보복을 천명했다.

이스라엘은 하니야 제거 하루 전에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해 헤즈볼라 사령관 가운데 한 명인 푸아드 슈크르를 암살했다. 이스라엘의 잇단 암살 공격으로 하마스는 정치 분야에서 1·2인자가 모두 사망했으며, 군사분야에서도 정예부대인 알카삼 여단의 지도자가 제거됐다. 

데이프는 하마스의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수장으로 지난 1990년대 알 카삼 여단을 창설한 인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은 데이프가 지난 1996년 수십 명의 이스라엘인을 죽인 버스 폭탄 테러의 배후이자,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기획한 인물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가자지구 하마스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와 더불어 이스라엘의 최우선 제거 대상으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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