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5조원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지만, 이날 주가는 전날 대비 무려 8.87% 폭락했다.


이는 실적과 주가의 희비가 교차된 것으로 구글에서 시작된 AI 혁명에 대한 회의론이 SK하이닉스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사진=타키온월드)


◇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 5.5조원 ’흑자전환’

26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 16.4조원, 영업이익 5.5조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고무적인 부문은 영업이익률이 33%에 달했다는 점”이라면서 “제조업에서 영업이익률을 10%가 넘기면 초우량기업으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높은 영업이익률은 HBM3 때문으로 풀이된다”면서 “시장에서는 HBM3를 엔비디아에 공급하면서 50%의 이윤을 남기는 것으로 SK하이닉스는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HBM 매출은 전분기 대비 80% 이상 성장했다. HBM을 선봉으로 한 SK하이닉스의 질주는 하반기에 가속화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HBM3E의 12단 제품을 3분기에 양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BM3E는 5세대 HBM이며 난이도 증가와 이윤 증가가 동시에 발생한다.

여기에 SK하이닉스는 기존 8단이 아닌 12단을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그만큼 HBM 분야만큼은 경쟁사를 압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HBM의 양산의 핵심 공정인 TSV 생산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한다고 덧붙였다.


(사진=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 호실적 불구, 주가는 8.87% 폭락

하지만, 호실적에도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이날 폭락했다. SK하이닉스는 8.87% 내린 19만원으로 마감했다.

이유는 구글에서 시작된 AI 혁명에 대한 회의론 때문이다. 전날 구글은 분기별로 120억 달러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선다 피차이(Pichai·52) 구글 CEO는 “(천문학적인 투자가 매출로 연결되는지에 대해)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생성형 AI가 돈을 벌어 주는지에 의문이 들었다. 이날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6.8% 하락했다.

물론 엔비디아가 초고속 상승하면서 변동폭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도 이날 하락은 회의론이 지배했다는 분석이 있다.

여기에 테슬라까지 로보택시 서비스 시점을 못 박지 못한 점도 빅테크 하락에 일조했다.


(사진=구글)

조호진 대표는 “엔비디아의 비싼 칩을 산 기업들이 실제로 매출로 연결하는 지가 관건”이라면서 ”하나는 미국에서 금리 인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다른 하나는 반도체 업종에 직격탄을 날린 트럼프(Trump·78) 공화당 대선 후보를 견제할 카말라 해리스(Harris·59) 부통령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