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가 업데이트 오류로 대규모 IT 대란이 발생한데 대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는 판단이다.

 

지난 18일(미국시간)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팔콘 센서 업데이트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시스템과 충돌하면서 전세계적으로 대규모 IT 대란이 발생했다. 업데이트 직후 시스템 부팅 중 블루스크린 오브 데스(BSOD) 오류로 공항, 은행, 방송사 시스템이 마비되는 등 큰 혼란이 야기되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업데이트 파일에서의 문제를 확인하고 바로 긴급 조치 방안을 배포하면서 시스템 먹통에 따른 혼란은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CEO 쿠르츠는 이번 사건으로 야기된 불편과 혼란에 대해서 깊이 사과하며 영향을 입은 고객사가 정상 서비스로 복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특히 이번 사건이 사이버공격이나 보안 문제가 아니며 고객사는 철저하게 보호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IT 대란 발생은 동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사이버보안 전문 사업자로서 보안 종목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에게는 잘 알려진 인기 종목이나 일반 대중적인 지명도는 높지 않은 상황에서 IT 대란으로 전 세계적 관심을 받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건 발생 후 CEO가 바로 SNS 포스팅으로 빠르게 문제점을 사과하고 주요 방송사와 인터뷰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은 긍정적인 대응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김재임 연구원은 "이번 IT 대란의 근본적인 원인 찾기와 대책 마련, 관련 문제에 대한 정치적 혹은 법적 이슈 등이 향후 수주 혹은 수개월에 걸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번 IT 대란으로 사이버보안 시장, 동사와 관련하여 대세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판단이다. 이번 문제가 업데이트 오류에 기인한 것으로 테스트를 충분히 하지 않은 점은 비난 받을 것으로 보이나 동사의 보안 플랫폼과 서비스 포트폴리오가 가지고 있는 강한 경쟁력은 전혀 변화가 없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김 연구원은 "특히 단일 플랫폼을 통해서 엔드포인트 보안, 클라우드 보안, 아이덴티티 보안 등 여러 주요 분야 서비스를 통합하여 제공하는 동사의 강점에 대한 고객사의 높은 선호도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과거에 대형 IT 기업들이 단순 처리 오류로 대규모 먹통 사태를 겪었던 선례들도 단기적인 이슈 정도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IT 대란 관련 단기적으로 추가 노이즈 등이 있을 수 있으나 사이버보안 산업에서 지배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대한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