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나스닥 급락과 함께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다소 후퇴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6만4000달러 선으로 내려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11시 58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45% 하락한 6만4684.06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1.66% 내린 3422.93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사진=로이터 뉴스핌]

간밤 뉴욕증시에서 대중 수출 규제 강화 움직임 및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으로 반도체 및 기술 업종 급락세가 연출되면서 코인 시장 투심도 다소 짓눌린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기술 접근권에 대한 제한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해 기술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도 반도체 주식을 압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의 거의 100%를 가져갔다고 지적하고 대만이 방위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술주 부담 속에 비트코인 가격도 일시 6만4000달러 아래까지 밀렸다.

다만 LMAX 그룹의 시장 전략가 조엘 크루거는 증시 매도 분위기가 더 깊은 조정으로 이어질 경우 암호화폐 최근 랠리가 중단될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주식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코인 시장으로 유입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17일 투자자 노트에서 미 증시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약세 분위기로 전환할 경우 이는 건전한 조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정이 나타나도 안전자산 대안으로 비트코인을 사려는 움직임이 예상되며 거대한 혁신 잠재력은 다른 암호화폐 자산을 (저가) 매수하려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강조했다.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마이클 반 데 포프는 비트코인 가격이 꾸준한 기관 자금 유입에 힘입어 6만5000달러 위로 오른다면 이후에는 가격이 1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크립토너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암호화폐 분석가는 자신의 엑스에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채굴자 항복기간이 끝나면 비트코인이 가파르게 오르곤 했다면서, 현재의 채굴자 항복이 곧 끝난다고 가정할 경우 현 가격인 6만4700달러를 기준으로 이번 주기에서 가격이 22만3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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