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실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 공급물량이 감소하면서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현재 인구 구조상 중소형을 선호하는 3인이하 세대가 증가하면서, 해당 물량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미래가치가 상승할 전망이다.

부동산 R114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분양시장에서 공급된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11만 4,517세대로, 1년 전보다 40%이상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해당수치는 2015년이후 연간 중소형 공급물량으로 가장 낮은 최저치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중소형 감소세가 더 크게 나타났다. 지방 분양시장의 전용 85㎡이하 분양감소는 1년만에 -53.3%로 반토막 나면서, 수도권 -21.1%보다 감소폭이 2배 이상이다.

시장에서 중소형 주택을 원하는 3인이하 소가족의 비중은 갈수록 늘고 있다. 행정안전부 인구통계 등에서 지난해 (2023년) 3인가구 이하세대는 전체 가구 비중의 82.9%를 기록했다. 2021년 81.3%와 2022년 82.2%에 이어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반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중소형 신규분양 아파트 청약경쟁은 굉장히 치열하다.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공급된 전용 84㎡ 총 3만 6,708세대 모집에 25만 8,634명의 청약 신청자가 몰렸고, 전용 59㎡ 4천 628세대에도 2만 5,640명의 1순위 청약수요가 집중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용 85㎡이하는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찾는 수요가 많은 주택형으로 임대차와 매매시장 모두 공급량이 부족하다"라며 "미래가치가 높은 신축 아파트 이삭줍기에 나서는 수요자들은 중소형 공급물량이 많은 현장을 주목해 볼만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대전에서는 전 주택형이 전용 85㎡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중이라 눈길을 끈다.

성남 우미린 뉴시티

우미건설이 대전 동구 성남 1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성남 우미린 뉴시티' 잔여세대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9개동, 전용면적 39~84㎡ 중소형 총 1,213세대로 구성된다.

단지는 올해 착공이 확정된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동부네거리역 (가칭)과 가양네거리역 (가칭) 등이 도보 거리에 위치하며, 대전 1호선과 KTX, SRT가 정차하는 대전역과 대전복합버스터미널, 우암로, 동서대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사업지 주변으로 정비사업 24개 구역, 총 3만 2,674세대에 달하는 뉴시티 개발이 추진 중이다.

교육환경과 생활 인프라 등도 잘 갖춰졌다. 가양초등학교와 성남초등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반경 1.5km 이내에 가양중과 우성중, 우성고, 보문고 등이 위치한다. 도보 10분 거리에는 대전한국병원과 이마트, CGV, 영풍문고, 어린이공원 (예정)과 공개공지, 근린광장 등이 위치한다.

전 세대가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남향위주로 배치됐고, 지상에 차가 없는 100% 지하주차장 공원형 아파트다. 지상엔 생태연못과 잔디광장이 어우러진 중앙광장 등 다양한 테마형 조경이 조성될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절대적인 가격이 높은 중대형보다는 중소형이 찾는 수요도 많고, 사고파는 매매 과정에서도 유리하다"라며 "향후 대가족보다는 3인이하 가구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점도, 중소형의 미래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성남 우미린 뉴시티'는 현재 계약금을 5%로 낮추면서 1차 계약금 1천만원으로 동•호수 지정 계약이 가능하다. 견본주택은 대전 유성구 상대동 일원에 위치한다.

ohz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