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본점. (사진=연합뉴스)

 

우리은행이 이달 들어 두 번째로 가계대출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24일부터 주요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를 최대 0.20%p 올리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아파트 담보대출 중 5년 변동금리 상품은 0.20%p, 아파트 외 주택담보대출의 5년 변동금리 상품은 0.15%p 각각 오른다.

전세자금대출인 '우리전세론' 2년 고정금리 상품 역시 0.15%p 인상된다.

우리은행의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 12일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소폭 올린 지 2주도 되지 않아 이뤄진 것이다.

이는 최근 주요 은행들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와 맥을 같이한다.

하나은행은 이달 1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2%p 올렸고, KB국민은행도 3일과 11일 각각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0.13%p, 0.2%p 인상했다.

신한은행 역시 15일 금융채 5년물 금리 연동 대출 상품의 금리를 일제히 0.05%p 올렸다.

이 같은 시중은행들의 연이은 금리 인상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요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금융당국은 5대 은행과 카카오뱅크 등을 대상으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현장 검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