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펩시코(PEP)의 2분기 순매출이 부진한 반면,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펩시코의 2분기 순매출은 22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고, 조정 영업이익은 41.2억 달러로 6.8% 늘었다. 조정 EPS는 2.28달러로 전년 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매출은 컨센서스였던 225.9억 달러를 소폭 하회했으나, 영업업이익과 조정 EPS는 예상치였던 39.6억달러, 2.15달러를 모두 상회했다. 조정 영업이익률은 18.3%로 전년동기 17.3%, 전분기 16.1% 대비 상향됐다.

2분기에는 북미 스낵(FLNA, Frito-Lay North America), 북미 식품(QFNA, Quaker Foods North America) 부문이 부진했다. 북미 스낵 부문은 제품 가격이 3% 인상됐으나, 판매량이 4% 감소한 영향이란 분석이다. 북미 식품 부문은 가격이 1% 낮아졌음에도 판매량이 17% 줄었다. 살모넬라균 오염 가능성으로 리콜 조치가 시행된 Quaker의 영향 때문이다.

 

북미 스낵, 식품 부문의 부진을 상쇄한 건 해외 매출이었다. 북미 음료 부문의 순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8% 증가하는 것에 그쳤으나, 라틴아메리카, 유럽, AMESA(Africa, Middle East and South Asia) 매출이 6.6%, 2.5%, 1.5% 늘었다. 

 

전 지역의 제품 가격이 높아졌으나, 라틴 아메리카를 제외한 지역에서 판매량이 늘었다.  비중은 낮으나 APANZC(Asia Pacific, Australia and New Zealand and China Region) 매출은 환율 영향이 반영되며 2.1% 감소했다. 환율과 일회성 요인 제외 시 APANZC 매출도 1%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펩시코는 장기 상승 여력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상반기 북미 식품 판매 부진으로 연간 오가닉(organic)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했으나 4분기 공급 정상화 가능성을 시사했고, 비중이 높은 음료 제품이 높은 가격 전가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펩시코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달러 강세 압력 완화에 따른 해외 매출 증가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북미 음료 및 해외 부문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최보원 연구원은 "정치 불확실성 확대,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을 앞두고 부각될 대표 배당주라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