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한은행)

 

은행권이 가계대출 증가 속도 조절을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에 나서는 가운데, 신한은행은 주담대 최저금리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전날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2.88∼5.71%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의 주담대 하단이 연 2.88%로 가장 낮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가산금리는 변동이 없으나 금융채 하락 추세로 인해 최종 금리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가파른 가계 대출 증가세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낸 가운데 은행권은 주담대 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인상했다. KB국민은행은 3일부터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금리를 0.13%포인트 올렸다.

우리은행은 이달 12일부터 아파트 담보대출 중 5년 변동(주기형) 상품의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한다.

우리전세론(주택보증·전세금안심)과 우리WON전세대출(주택보증) 2년 고정금리 상품의 대출 금리도 0.1%포인트 오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 정해진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신한은행이 당국과의 회의를 앞두고 있는 만큼 기존 지침 유지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