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재영 목사와 연락하고 일정을 조율한 대통령실 행정관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지난 3일 유 모 대통령실 행정관을 소환했다. 검찰은 유 행정관을 상대로 최 목사와 나눈 대화 내용과 김 여사와 면담을 조율한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재영 목사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06.18 leehs@newspim.com

코바나컨텐츠 직원 출신인 유 행정관은 김 여사를 보좌해 온 측근 중 한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최 목사가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카카오톡 메신저로 명품 가방 사진을 보내며 접견을 거듭 요청하자 "여사님이 시간을 내 보시겠다고 하신다"며 일정을 조율한 인물이다.

검찰은 지난 5월 이원석 검찰총장 지시로 전담수사팀을 구성한 뒤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수사를 이어왔다. 김 여사를 고발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최 목사 등을 소환했고, 최 목사와 관련 연락을 주고받은 조 모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난달 19일 불러 조사했다. 또 지난달 말엔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사후 국립묘지 안장을 요청한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의 배우자를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현재까지 확보된 자료와 관계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김 여사에 대한 조사 방식과 시기를 검토한 뒤 조만간 사건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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