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 회사인 센스타임(0020 HK)이 모델 업데이트를 앞두고 주가가 급등했다.

 

센스타임은 7월 4일 개최되는 '세계인공지능대회'에서 업데이트된 초거대 멀티모달 모델 '센스노바 5.5'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센스타임의 주가는 지난 4월 23일 중국에서 가장 경쟁력 높은 거대 멀티모달 모델인 '센스노바 5.0'을 공개한 이후 166%의 상승세를 시현했다. 

 

4월 센스타임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언어 이해력과 수학, 코딩 등 주요 LLM 평가 항목에서 글로벌 최상위 모델 수준의 벤치마크 점수를 기록했고, 중국 멀티모달 모델 중에서는 합계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센스노바 5.0'은 최대 토큰 20만개 길이의 컨텍스트 창을 지원하고, 매개변수는 6천억개 규모다. 

 

컨텍스트 창 길이는 Claude 3와 동일해 높은 수준의 학습과 처리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예상되나, 글로벌 최상위 모델의 매개변수는 1조개 이상으로 추정되어 학습 가능한 잠재력 측면에서는 다소 격차가 있다는 평가다. 이번에 공개되는 '센스노바 5.5'는 모델 기반 각종 플랫폼에서 전반적인 스펙 향상이 예상되며, 동영상 생성(text-to-video) 기술 공개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추천=하나증권)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에서 10만개 수준의 GPU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는 상위 업체는 센스타임,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5개 기업이 있으며, 장기적으로도 이들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며 중국의 AI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자상거래, 소셜 미디어, 광고와 같은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경쟁업체와 달리 센스타임은 생성 AI에 대한 내부 수요처가 부재해 외부 고객 수요에 완전히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고성능 GPU 확보 등 컴퓨팅 파워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입되어야 하는 막대한 규모의 Capex를 감당할 수 있는 캐시카우 역할의 사업 모델이 부재하다는 점이 대규모 적자의 원인이 되었다는 지적이다. 

 

백승혜 연구원은 "반면, 독립적인 AI 기업으로서 고객사와의 데이터 사용과 보안과 관련된 이슈가 제한적이라는 점은 강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센스타임은 2023년 첫 LLM 출시를 통해 생성 AI 부문 매출이 연간 200% 증가하며 총 매출
의 35%를 차지했다. 경영진은 2024년에도 킹소프트, 샤오미 등 대형 고객사 수주 기반으로 생성 AI 매출이 100% 이상 고성장해 총 매출의 50% 이상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생성 AI 매출 고신장, 전통 AI 사업 축소 등을 통해 전사 매출이 2024년부터 30%대의 성장세를 재개하고, 순적자 규모는 2023년 64억 위안, 2024년 37억 위안으로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