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쿠팡 로켓배송 기사가 지난 5월 28일 자택에서 쓰러져 숨졌다. 40대 가장이었던 그는 과로사로 인한 사망 의혹이 제기됐다.


고(故) 정슬기 씨 유족은 최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발생 쿠팡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유족 측은 "쿠팡의 야간 택배노동자들은 캠프와 배송지를 하루 3번 왕복 배송하느라 시간이 부족한데 매번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며 "고인에게 동료기사에 대한 배송지원을 요구하는 카톡 대화 내용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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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는 "고인은 '개처럼 뛰고 있다'라는 카톡을 쿠팡 대리점에 보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고 정슬기 씨는 입사 후 1년 가까이 산재 및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정 씨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와 위수탁계약을 맺은 업체 굿로직스와 2023년 3월10일 운송계약서를 체결했지만, 산재·고용보험은 1년이 넘은 지난해 4월13일 가입됐다.

정 씨는 지난 5월 28일 재택에서 쓰러져 숨졌다. 쿠팡 택배기사들은 산재·고용보험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정혜경 의원은 “산재·고용보험 미가입과 표준계약서 미사용 문제는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가 분명히 관리감독해야 할 사안”이라며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를 요구하고, 특히 과로사에 대한 원청의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