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김윤희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채상병 특검법에 반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는 것에 대해 "용산 방탄을 위한 필리버스터"라고 비판했다.

박 직무대행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말로는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진실을 밝히기 위한 특검법을 막기 위해 밤새 궤변 굿판을 벌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이어 "민주당은 4일 오후 국회법 절차에 따라 필리버스터를 종결하고 국민에게 약속한대로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부연했다.

박 직무대행은 윤 대통령을 겨냥해 "이번에도 거부권을 행사하실 건가. 그러지 말라"며 "윤 대통령 탄핵 청원이 100만명을 훌쩍 넘었다. 들불처럼 번지는 분노의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번 해병대원 특검법 수용 여부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 전환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며 "또다시 민심을 거부하고 거부권을 행사하면 파국과 몰락의 길만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직무대행은 "(채상병이) 순직한지 1년이 다 돼가지만 진상은 온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누가 장화를 신고 거센 물살에 들어가도록 지시했나. (2023년) 8월 2일 대통령의 개인 휴대폰은 왜 그리 급박히 움직였나. 누가 주범이고 누가 공범인가"라고 몰아붙였다.

또한 "오는 19일이 (채상병) 순직 1주기"라며 "어렵게 얻은 아들을 떠나보낸 어머니의 한을 풀어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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