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이사가 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엑셀세라퓨틱스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이사가 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엑셀세라퓨틱스

 

[더스탁=김효진 기자] 오는 15일 코스닥 상장 예정인 엑셀세라퓨틱스(대표이사 이의일)가 공모가를 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공모가밴드 최상단 보다 29.9% 높은 가격이다. 엑셀세라퓨틱스의 수요예측에는 올해 IPO기업 중 가장 많은 기관인 2288곳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엑셀세라퓨틱스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6,200~7,7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원으로 확정했다. 확정된 공모가 기준 총 공모금액은 162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1,083억원 수준이다. 이번 수요예측의 경쟁률 1233.8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2288곳의 국내외 기관이 참여했다. 참여기관 수는 앞서 상장한 라메디텍(2278곳)을 제치고 올해 IPO기업 중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가격 분포도를 보면 참여기관의 100%가 밴드상단(77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으며, 이 중 98.64%(가격미제시 0.13% 포함)가 확정 공모가인 1만원 이상에 주문을 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의무보유 확약비중은 4.5% 수준으로 높지 않았다. 기간별로는 3개월의 비중이 컸다.

상장을 주관한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다수의 기관투자자가 엑셀세라퓨틱스의 차세대 기술력경쟁력과 이에 따른 미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며 수요예측 첫날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세포 유전자 치료제(CGT) 전용 배양배지 전문기업이다. 배지는 세포유전자치료제로 대표되는 첨단바이오의약품 산업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최근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이 성장기가 도래하면서 차세대 제품인 3세대 화학조성 배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동물인체유래물질을 포함한 1세대 우태아(FBS) 혈청 배지, 2세대 무혈청 배지(Xeno-Free/Serum-Free)와 비교해 3세대 배지는 기술적 진보성과 함께 경제성도 갖췄다. 현재 세포유전자치료제 전용 3세대 배지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소하다. 엑셀세라퓨틱스는 3세대 화학조성배지 ‘셀커(CellCor)’를 주력 제품으로 두고 있다. 3세대 화학조성배지는 모든 성분이 화학적으로 규명된(Chemically Defined) 원료를 사용해 개발 및 생산된다.

상장 이후 회사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현재 글로벌 7개 총판, 18개국 커버리지를 올해말까지 15개 총판, 30개국으로 확장한다. 특히 대형 CDMO 기업과의 협력 강화 및 다국적 생명기업과의 화이트 레이블(White-Label) 계약 추진 등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회사관계자는 "현재 당사는 중간엽줄기세포 전용배지를 비롯해 7개 제품의 상용화를 완료했다. 이번 공모자금을 활용해 해외진출 등을 통해 매출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 대체육 시장 '배양육' 전용 배지 개발, '엑소좀(Exosom)'의 제조 기반 기술을 이용한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시장 진출 등 신규사업에도 역량을 투입해 매출원 다각화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오는 3~4일 청약을 진행한 후 이달 중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이사는 “당사의 기업가치와 성장가능성을 믿고 수요예측에 참여해주신 투자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상장 이후에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적극적인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소재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