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은 최근 미국 워싱턴D.C.와 뉴욕 맨허튼, 하와이 호놀룰루, 프랑스 파리의 호텔을 인수해 운영 중으로 미국과 유럽 주요 도시에 진출했다. 항공사업과의 다양한 사업제휴와 협력을 통해 기업의 미래가치 향상에 나설 것이다”_소노그룹


2일 대명소노그룹 계열 호텔·리조트 운영사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 2대 주주인 JKL파트너스(더블유밸류업)이 보유한 티웨이항공 지분 14.9%(3209만1467주)를 매입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의 매입가는 3290원으로 1일 11% 급등한 종가보다 무려 21% 높은 수준이다. 

 

다시 말해 티웨이 지분 매입을 위해 프리미엄을 약 30% 가량 높게 책정해 지불한 셈이다.

 

(사진=티웨이항공)


◇ “항공업과의 사업제휴, 시너지 기대”

소노인터내셔널의 티웨이 지분 매입을 놓고, 증권가에서는 경영권 확보를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단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항공사업과의 다양한 사업제휴와 협력을 통해 기업의 미래가치를 향상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분 매입에 나선 것”이라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 뉴욕과 하와이, 프랑스 파리, 일본, 동남아 등 사업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는 가운데, 항공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소노그룹이 티웨이 지분 매입에 나선 것은 단순 사업간 시너지가 아닌 경영권 확보가 최종 목적일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을 주고 샀다는 건 결국 최대주주 자리까지 노리는 것”이라면서 “경영권 매각 가능성은 이미 예견된 내용”이라고 분석했다.

티웨이항공은 팬데믹 이전 대비 국제선 여객 점유율이 가장 많이 오른 국적사다. 아시아나항공의 4개 유럽 노선을 가져오면서 장거리 시장으로 도약했다.

티웨이 최대주주인 예림당 측의 지분율은 29.74%로, JKL의 기존 지분율이 26.77%로 3%p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서준혁 회장 (사진=대명소노그룹)

◇ 콜옵션 행사기간 9월말까지…나머지 지분 11.87% 처분 가능성

증권가에서는 오는 9월 JKL파트너스가 나머지 보유지분 11.87%도 모두 처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제3자에 매도할 것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한다. 이런 콜옵션 행사기간은 본계약 체결일로부터 3개월이 되는 9월말까지다.

JKL파트너스 핵심 관계자는 “콜옵션을 가지고 있으나, 주체인 소노그룹이 판단할 부분이고, 관련 구체적 논의가 오간 건 없다”면서 “티웨이 측과 블록딜 지분 매각에 대해서 사전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소노인터내셔널은 한진그룹의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를 인수하면서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때문에 LCC 잠재력이 높은 티웨이 경영권 확보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고운 연구원은 “장거리 취항 준비로 올해 이익 부침은 불가피하나 그래도 여전히 역대급 실적”이라면서 “내년부터 이익 성장폭은 LCC 중 가장 커져 궁극적으로는 아시아나의 빈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