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10·29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 발언이 공개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김진표 전 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박홍근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2022년 12월5일 국가조찬기도회에 두분(윤 대통령과 김 전 의장)이 함께 참석한 후 오전 9시15분경부터 30~35분가량 따로 만나서 (대화를) 나눌 당시 윤 대통령이 동남아 식당이 조금 있는 이태원은 먹거리나 술집도 별로 없고 볼거리도 많지 않은데 그렇게 많은 인파가 몰렸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문화방송(MBC)과 한국방송(KBS), 제이티비시(JTBC) 등 좌파언론들이 사고 2~3일 전부터 사람이 몰리도록 유도한 방송을 내보낸 이유도 의혹이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또 “우발적 발생이 아닌 특정 세력이나 인사에 의한 범죄성 사건의 가능성을 의심으로 갖고 있다”며 “사건의 의혹을 먼저 규명하지 않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사퇴시키면 혹시 나중에 범죄 사실이 확인될 경우 좌파 주장에 말리는 꼴”이라고 했다고 한다.

전날 김진표 전 의장의 회고록을 통해 알려진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발언보다 훨씬 상세한 내용이다.

박경미 당시 국회의장 비서실장도 김 전 의장에게 이와 비슷한 전언을 들었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자신의 회고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의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참 나쁜 대통령이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전날 대변인실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국회의장을 지낸 분이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눴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서 세상에 알렸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보였다.